[올림픽] 동시접속자 최고 5배까지…웨이브, 올림픽 생중계 '특수'

라이브 시청 비중 '껑충'…양궁 김제덕 과거 영상 등도 주목

2020 도쿄 올림픽을 생중계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중계권 확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대회 기간 동시 접속자가 평소의 최고 5배에 달하는가 하면 스포츠 예능과 드라마 시청량은 평균 10배까지 급등했다.
28일 웨이브에 따르면 26일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이 당일 서비스 최고 트래픽 기록을 세우는 등 당일 낮 라이브 채널 동시 접속자가 평소의 5배에 달했다.

시청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낮뿐만 아니라 프라임 시간인 저녁 시간에도 동시 접속자가 크게 늘었다. 한국과 루마니아의 남자 축구 예선전이 열린 25일 저녁 웨이브 전체 동시 접속자는 평소보다 2배 이상이었다.

27일 오후까지 라이브채널 동시 접속자가 가장 많았던 경기는 25일 남자 축구, 26일 남자 양궁 단체전, 27일 여자 탁구 단식 신유빈 선수 경기 순이었다.

대회 첫 주말인 23~25일 가입자의 라이브 시청 비중도 전체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웨이브 관계자는 "평소 VOD 시청량이 라이브보다 압도적인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100개가 넘는 라이브 채널 중 올림픽 중계를 집중 편성한 지상파 3사의 시청 비중도 전주 같은 기간 38%에서 50%로 급상승했다.

웨이브가 올림픽 특별 페이지에 마련한 스포츠 관련 예능과 드라마, 영화, 역대 올림픽 영상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에 마련한 콘텐츠 중에는 양궁 대표팀 김제덕 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출연한 '영재발굴단', 5살 때 신유빈 선수가 소개된 '스타킹' 등 영상도 있다.

김제덕 선수가 나온 '영재발굴단' 시청량이 평소 2배 가까이 는 것을 비롯해 과거 인기 드라마와 영화들의 시청량이 많이 증가했다.

김경란 콘텐츠기획부장은 "올림픽 연계 콘텐츠 큐레이션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 시청량이 평소보다 평균 10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스포츠 예능도 주목받는 등 올림픽 특수가 고루 확산하고 있다.

축구 소재 '골때리는 그녀들'의 웨이브 예능 순위는 전주보다 한 단계 올라 5위가 됐고, 골프 예능 '편먹고 공치리'도 전주보다 시청량이 2배가량 증가했다.

배드민턴 소재 드라마 '라켓소년단'도 웨이브 드라마 순위 5위에 올랐다. 웨이브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지상파 채널 생중계와 경기 하이라이트 모음, 국가대표 선수가 출연한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1천만명이 넘는 유·무료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올림픽을 즐기고 방대한 스포츠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