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지 요리를 동시에…삼성전자, '비스포크 큐커' 출시

청정원, 풀무원, 오뚜기, 동원 등과 협업
삼성전자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8일 국내 주요 식품업체와 손잡고 밀키트와 가정간편식(HMR)을 조리해 주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BESPOKE QOOKER)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큐커'는 음식 수준을 높여준다는 의미의 'Quality'와 빠르다는 뜻의 영어 단어 'Quick'에 공통으로 사용되는 알파벳 'Q', 조리기기를 뜻하는 'Cooker'라는 단어를 조합해 만든 용어다.비스포크 큐커는 4개의 조리 존(Zone)이 있어 최대 4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췄다. 기기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윗쪽 3개 존, 아랫쪽 1개 존으로 구성돼 있고 그릴 플레이트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열을 가해 음식을 고르게 익혀준다.

제품은 Δ예열이 필요 없는 4개의 상단 그릴히터 Δ뜨거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켜주는 컨벡션 팬 Δ음식을 익혀주는 하단 마그네트론 등으로 구성됐다.

이 때문에 소비자가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두면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요리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비스포크 큐커로 만들 수 있는 8종 셰프요리를 개발한 '클럽드셰프 코리아'의 강민구 셰프, 임기학 셰프, 신창호 셰프, 이충후 셰프. [사진=삼성전자 제공]
비스포크 큐커 내부 조리 공간은 22리터로, 닭 1마리도 조리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그릴·에어프라이어·토스터 기능까지 갖춘 '4-in-1' 기기로 이뤄져 주방 공간 활용도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뒷면에 인쇄된 바코드를 휴대폰의 '스마트싱스 쿠킹' 앱을 통해 카메라로 스캔하면 존마다 온도와 시간 등 최적의 조리값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스캔쿡' 기능을 탑재했다. 이 기능을 쓰면 어떤 메뉴든 18분 이내에 조리가 끝난다.

삼성전자는 스캔쿡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풀무원, 오뚜기, 동원, hy(옛 한국야쿠르트), 앙트레 등 국내 대표 식품사 8곳과 전용 메뉴, 조리 알고리즘을 약 6개월간 공동 개발했다.식품사들은 삼성전자의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117개 큐커 전용 레시피를 선보이고 일부 식품사는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호텔신라도 하반기에 큐커 전용 밀키트를 내놓는다.

스마트싱스 쿠킹 앱에는 삼성전자 '클럽드셰프(Club des Chefs)'의 강민구·이충후·임기학·신창호 셰프가 개발한 8종의 '셰프 요리' 가이드와 최적의 조리 알고리즘이 탑재된 '셰프쿡' 기능도 탑재했다.

제품 출고가는 59만원이며 글램 화이트, 글램 베이지, 글램 썬옐로우, 글램 핑크, 블랙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은 "비스포크 큐커는 손쉬운 집밥 한 끼에 대한 MZ세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한 새로운 키친 솔루션"이라면서 "식품 업계와의 협업을 확대해 전에 없던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와 오픈 협업 시스템인 '팀 비스포크'에 합류한 국내 대표 식품업체와 삼성전자 관계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