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간염의 날…"B·C형 간염 조기진단·치료 중요"

질병관리청은 28일 '세계 간염의 날'을 맞아 B형·C형 간염의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청은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만성간염으로 진행돼 간경변증이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에 진단 받고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B형 바이러스에 감염 후 영아의 90%와 성인의 5%가 만성 B형 간염으로 진행되며, C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 후 전체의 45∼85%가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B형 간염은 1995년부터 국가 예방접종 사업에 포함된 데 이어, 2002년부터는 B형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태어난 신생아(생후 0·1·6개월)를 대상으로 한 예방사업도 진행 중이다.

2017년에는 C형 간염 전수 감시가 도입됐다. 이 밖에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서는 2015년부터 A형 간염을 국가 예방접종에 포함해 만 12∼23개월 소아에 대한 예방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A형 간염 항체 보유율이 낮은 20∼40대는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세계간염의날은 바이러스 간염에 대한 대중의 인식 제고와 각국의 바이러스 간염 예방·관리 강화를 위해 2010년 제6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제정됐다. B형간염 바이러스 발견으로 1976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바루크 블럼버그의 생일인 7월 28일이 기념일이다.

질병청은 이날 한국국제협력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암센터, 대한간학회 등 관련 기관·학회와 간염 퇴치에 대해 논의하는 비대면 발표회(세미나)를 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