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28일 서울시청에서 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본격 확산한 시점은 지난달로 파악된다”며 “현재 알파형 변이를 몰아내고 우세종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4차 대유행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연관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송 과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높고 전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우세종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한국은 물론 서울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효과를 볼 시점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과장은 “3차 대유행까지는 거리두기 적용 후 최소 3주, 20% 이상 활동이 감소했을 때 정점을 지나 확산 감소세로 전환됐다”며 “현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이전 유행 때 감안할 수 없던 요인이 확산돼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대면 예배를 강행한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관할 구청인 성북구가 시설 폐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감염병예방법 49조3항에 따르면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자가 운영중단 기간에 운영을 계속하면 관할 구청장이 시설 폐쇄를 명령하게 돼 있다.송 과장은 “사랑제일교회 외에 방역수칙을 위반한 종교시설 4곳에 대해서도 관할 자치구가 행정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