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1896명…또 최다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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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격상에도 되레 늘어정부가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α’를 시행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좀처럼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 계속된 거리두기 연장으로 방역 피로감이 쌓인 데다 휴가철을 맞아 이동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00명에 육박했다.
수도권 감염 1주일새 20%↑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896명이다. 직전 최다 기록이던 지난 21일 1842명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발생한 확진자만 1823명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많았다.수도권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한 지 2주가 넘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늘고 있다. 27일 수도권 확진자는 1212명으로 1주일 전보다 20% 증가했다. 비수도권도 강원과 제주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며 611명을 기록했다. 작년 초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졌던 1차 대유행 이후 600명대가 나온 건 이날이 처음이다.
수차례의 거리두기 연장으로 인해 쌓인 방역 피로감과 휴가철 이동 증가, 델타 변이 확산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7월 19~25일 수도권 이동량은 1억1257만 건으로 전주보다 1% 늘었다. 비수도권 역시 직전 주에 비해 0.7% 늘었다. 경북과 강원 등에선 델타 변이 비율이 60%를 넘어섰다.
정부는 다음주까지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전국적으로 연이은 방역 강화 조치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며 “열흘 남짓 남은 기간에 안정세를 달성하려면 방역의 고삐를 더 조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