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어벤저스' 남자 사브르, 올림픽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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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상대로 19점차 압도적 승리압도적이고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 올림픽 펜싱 국가대표팀이 28일 사브르 남자 단체전에서 이탈리아를 19점차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이 양궁 이외의 종목에서 따낸 첫번째 금메달이다.
9년만의 타이틀 방어, 올림픽 2연패 달성
오상욱(25), 구본길(32), 김정환(38)과 후보선수 김준호(27)로 이뤄진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이날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열린 남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45-26으로 꺾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2012 런던올림픽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종목 로테이션 때문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한국 남자 사브르는 이날 금메달을 따내며 9년 만의 타이틀 방어와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이날 8강전에서 이집트를 45-39로 여유롭게 꺾었다. 준결승 상대 독일과는 한치앞을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경기 초반 6-10까지 뒤쳐지던 한국은 4라운드에서 구본길이 9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를 이어가다 오상욱이 마지막 9라운드에서 내리 득점에 성공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지은 대표팀은 눈물을 쏟았다.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은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다. 첫 주자 김정환이 루카 쿠라톨리에게 5-4 근소한 리드를 잡은 뒤 오상욱이 특유의 긴 런지 동작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10-4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한국팀은 격차를 더 벌린 뒤 8번째 경기에 후보선수 김준호를 투입했다. 김준호도 내내 이탈리아를 압도하며 점수차를 40-21까지 벌였고 마지막으로 블레이드를 쥔 오상욱이 완벽한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개인전 탈락 이후 "단체전에 집중하겠다"던 선수들의 약속은 금메달로 돌아왔다. 동메달은 독일을 제친 헝가리가 차지했다.
조수영/조희찬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