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생활' 알리며 가치소비 앞장…제품 플라스틱 사용 확 줄여
입력
수정
지면B7
한국P&G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제품과 브랜드를 적극 소비하거나 불매하는 ‘미닝아웃’ 소비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P&G는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제품 생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환경 오염 요소를 줄이고 소비자들의 일상이 보다 지속가능하게 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스타그램 '에코메이트' 개설
일상생활 실천 꿀팁 쉽게 알려
아이들 교육 위한 동화책 발간도
생활용품 분리배출 방법 소개
한국P&G는 소비자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구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의 인식 및 실천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환경 전문 비정부기구(NGO)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95% 이상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 반해 실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P&G는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친환경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소비자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손잡고 인스타그램 계정 ‘에코메이트’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자신의 환경 지속가능성 행태를 점검해볼 수 있는 ‘환경보호 유형 검사’ 온라인 설문도 공개했다. 인식과 실천 수준에 따라 △환경운동가 △행동파 지구지킴이 △실천만이 답이다 △환경꼬꼬마 등 네 가지 유형으로 검사 결과가 분류돼 MBTI 성격유형 검사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한국P&G는 여기서 더 나아가 각자의 유형에 대한 진단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활습관을 실천할 수 있도록 에코메이트 계정을 통해 헷갈리기 쉬운 다양한 생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린이 환경 교육 위한 동화책 발간
한국P&G는 가정 내 크고 작은 생활습관 변화가 모든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환경으로 이어진다는 판단 아래 어린이 환경 교육을 위한 동화책 발간 등 생활용품 기업으로서 이례적인 행보를 펼치기도 했다.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환경 지속가능성에 친숙해지고, 동화책을 매개로 가족 구성원 모두가 구체적 실천 방안에 대해 함께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미래재단, WWF코리아, 자원순환사회연대 등 전문 NGO와의 협력을 통해 제작한 두 권의 동화책 ‘우리집이 물에 잠겼어요’와 ‘이미 가진 건 또 사지 않아요’는 기후 변화와 탄소 발자국, 재활용의 중요성을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쉽고 재밌게 설명해 많은 부모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한국P&G는 보다 많은 가정에서 동화책을 읽고 일상 속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변화를 다짐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두 권의 동화책을 온라인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와 한국P&G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무료로 공개했다. 전국 아동복지 및 교육 시설에 약 5000권의 종이책을 기부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사용 줄인 ‘오랄비 클릭’
한국P&G는 소비자들이 자사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더 편리한 일상을 누리는 동시에 환경 지속가능성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원재료 수급부터 제조, 포장, 운송, 사용 및 폐기까지 제품의 전체 수명을 아우르는 관점에서 환경 발자국을 검토하고,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세탁 세제의 경우 제조·포장·운송 과정 대비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는 단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가 생성된다. 온수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의 주된 원인이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고자 P&G의 세탁 세제 및 섬유유연제 브랜드 다우니는 2019년 찬물에서도 뛰어난 세정 효과를 내는 초고농축 액체 세탁 세제를 선보였다.이와 함께 출시된 고체 세제 ‘다우니 폼형세제’는 100% 재활용 가능한 경량 필름과 종이상자로 포장돼 액체 세제 대비 포장재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70% 가까이 줄였다. 액체 세제와 마찬가지로 다우니만의 특수 포뮬러가 적용돼 헹굼 단계를 1회 줄여도 잔여물이 남지 않아 1회 세탁당 최대 60L의 물을 절약할 수도 있다.
구강 전문 브랜드 오랄비는 칫솔모 교체만으로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해 플라스틱 사용을 약 60% 줄인 혁신 제품 ‘오랄비 클릭’을 선보였다. 기저귀 브랜드 팸퍼스는 아기에게 더 깨끗한 자연을 선물하기 위해 100% 재생 전기로 전 제품을 제조 및 생산하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