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다시 저격한 정청래 “의총서 법사위 양도 논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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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로 한 합의안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측과 정청래 의원 사이에 의원총회에서 법사위 양도와 관련해 논의가 있었는지를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윤호중 원내대표는 팩트를 왜곡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23일)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개혁안은 얘기됐지만 ‘법사위 양도’는 어느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앞서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의총을 열 수 있는 기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일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법사위를 야당에 넘겨주는 문제에 대한 것인데 사실 (여야 합의가 있었던 당일) 오전 의총에서 충분히 의논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오후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한 의원의 말은 윤호중 원내대표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윤 원내대표의 팩트왜곡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고 했다.우선 정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법사위 재협상은 없다”고 공언한 점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의원들은 이런 호언장담 때문에 윤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그가 재협상 할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사과표명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의 21대 국회 1호 당론으로 발의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이를 뒤집는다는 것은 의원들 상상의 범주안에 없었다”며 “당론뒤집기에 대한 입장도 표명하시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일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양도가 충분히 논의됐다는 설명에 대해선 “법사위를 양도한다는 말은 일언반구, 반점반획의 말도 안 나왔다”며 “만약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양도란 말이 나왔으면 의총이 쫑났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법사위 개혁안에 대한 토론이 ‘당론 뒤집기 군불때기’ 였다면 그것은 거대한 착각이고 꼼수”라고 일갈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에 <윤호중 원내대표는 팩트를 왜곡하지 말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지난 23일)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개혁안은 얘기됐지만 ‘법사위 양도’는 어느 누구도 거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앞서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문제제기는 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의총을 열 수 있는 기준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일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 법사위를 야당에 넘겨주는 문제에 대한 것인데 사실 (여야 합의가 있었던 당일) 오전 의총에서 충분히 의논이 됐던 사안들에 대해 오후 의원총회에서 갑자기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정 의원은 “한 의원의 말은 윤호중 원내대표의 뜻을 대변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윤 원내대표의 팩트왜곡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고 했다.우선 정 의원은 윤 원내대표가 지난 4월 원내대표 선거 당시 “법사위 재협상은 없다”고 공언한 점을 문제삼았다. 정 의원은 “의원들은 이런 호언장담 때문에 윤 후보에게 몰표를 줬다. 그가 재협상 할 것이란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사과표명은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7월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을 완전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민주당의 21대 국회 1호 당론으로 발의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그는 “이를 뒤집는다는 것은 의원들 상상의 범주안에 없었다”며 “당론뒤집기에 대한 입장도 표명하시라”고 했다.
정 의원은 당일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양도가 충분히 논의됐다는 설명에 대해선 “법사위를 양도한다는 말은 일언반구, 반점반획의 말도 안 나왔다”며 “만약 오전 의총에서 법사위 양도란 말이 나왔으면 의총이 쫑났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법사위 개혁안에 대한 토론이 ‘당론 뒤집기 군불때기’ 였다면 그것은 거대한 착각이고 꼼수”라고 일갈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