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법관 후보에 손봉기·하명호·오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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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법관·학자·여성 안배새 대법관 후보로 손봉기 대구지방법원장(사법연수원 22기), 하명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22기), 오경미 광주고등법원 전주재판부 부장판사(25기)가 추천됐다.
文정부 '마지막 대법관' 임명
대법원은 29일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이기택 대법관 후임으로 손 원장·하 교수·오 부장판사 등 3명을 추천했다. 손 원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주로 대구 지역 법관으로 일했다. 2019년 처음 실시된 법원장후보추천제도를 통해 대구지법원장으로 임명됐다. 법원장후보추천제도란 대법원장이 아닌 일선 판사들의 추천을 받아 법원장을 결정하는 제도다. 손 원장은 지난 3월 박상옥 전 대법관 후임으로 지목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지목이다.하 교수는 수원지법, 서울고법 판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2007년 법원에서 나와 다양한 분야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직과 함께 국민권익위원회 자문위원, 대검찰청 징계위원을 맡고 있다. 하 교수는 진보 성향 법관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논문을 내기도 했다. 논문 제목은 ‘우리나라 양형의 문제점과 그 합리화방안 : 독일과 비교 및 우리나라의 실무를 중심으로’(2005)다.
오 부장판사는 여성 대법관 후보자로, 올해 디지털 성범죄 등을 연구하는 현대사회와 성범죄연구회 초대 회장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지난해 서울고법에서 근무했으며 올해는 광주고법의 전주재판부 판사를 맡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이 이날 추천된 세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을 선정해 제청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임기 종료 전 마지막으로 임명하는 대법관이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12명의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관은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이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