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탐지 8년 만에 '대박'…3억짜리 중세시대 금화 발견 [박상용의 별난세계]

사진=데일리메일
영국의 한 보물 사냥꾼이 금속탐지기로 1200년 전 주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금화를 발견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금화의 가치는 20만파운드(약 3억199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보물 사냥꾼 A씨는 지난해 3월 윌트셔주와 햄프셔주 경계에 있는 웨스트 딘 마을 들판에서 금화를 발견했다. A씨는 금속탐지 경력 8년의 보물 사냥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목초지를 수색하는데 금속탐지기에서 강한 신호가 감지됐다"며 "땅을 7인치(약 17.78㎝) 정도 파보니 금화가 있었다"고 했다.금화의 지름은 약 0.75인치(약 1.9㎝)이며 무게는 0.15온스(약 4.25g)다. 중심에 새겨진 '색슨'(SAXON)이라는 글자를 '에그버트 렉스'(EGGBEORHT REX)라는 문구가 둘러싸고 있다. 이는 802년부터 839년까지 웨섹스 왕국을 통치한 에그버트 왕의 이름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기부금 관련 법에 따라 기념주화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당시 금화 하나는 은화 30개, 빵 360개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매회사 딕스누난웹과 함께 이 금화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다. 디스누난웹 측에 따르면 이 금화는 고순도 금으로 주조됐다. 유일하게 민간에서 소장하고 있는 앵글로색슨 시대의 금화이기도 하다. 현재 대영박물관에는 앵글로색슨 시대의 금화 8개가 소장돼 있다. 경매일은 오는 9월 7일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