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판지 침대' 일부러 망가뜨린 이스라엘 야구팀, 결국…

이스라엘 야구팀, 선수촌 '골판지 침대' 성능 테스트
1명부터 9명까지 올라타 점프
일본 현지 비판 여론 나와
이스라엘 야구팀 사과 / 사진 = 해당 영상 캡처
도쿄 올림픽 '골판지 침대'의 성능을 테스트하겠다며 9명이 동시에 올라타 침대를 부수고 해당 영상을 SNS에 올린 이스라엘 야구 대표팀 선수가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30일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올림픽 야구 대표팀 선수 벤 와그너는 지난 26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골판지 침대와 관련된 영상 한 편을 올렸다. 영상에는 선수들이 1명부터 9명까지 차례로 침대 위에 올라타 점프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침대는 마지막 9명이 올라탄 뒤 결국 무너져 내렸다. 와그너는 "올림픽 선수촌 침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다"며 "그래서 골판지 침대가 부서지는 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필요한지 확인하려 했다"고 영상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이후 일본 현지에서 대표팀의 행동을 향해 "기물손괴죄", "국격의 문제" 등의 비난과 비판 여론이 나오자 와그너는 해당 영상을 지웠다.

논란이 커지자 이스라엘 올림픽 위원회 측은 와그너의 사과 영상을 공개했다. 와그너는 "영상을 보고 기분이 상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며 "무례한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단지 선수촌 침대가 얼마나 효과적이고 튼튼한지를 어필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와그너는 "우리는 이 침대에서 자는 걸 좋아한다"며 "앞으로의 올림픽을 위한 훌륭하고 지속가능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