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후 격리된 올림픽 심판 2명, 무단 이탈한 이유가 '황당'

도쿄올림픽 참가하는 심판 2명
코로나19 양성 판정 후 격리
"다시 검사받고 음성 증명하고 싶었다"
/사진=REUTERS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했던 심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후 요양 시설에 격리된 후 무단 외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일본 TV아사히는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올림픽 심판 2명이 호텔에서 무단으로 이탈했다"며 "이들은 '다시 검사를 받고, 음성을 증명하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도쿄올림픽 요트 종목의 심판을 맡았다. 하지만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명 중 1명은 일본인이었다.

확진 판정 후 2명의 심판은 도쿄도내 시설로 격리됐다. 하지만 29일 무단으로 외출해 병원을 방문했다.

대회 관계자는 "올림픽 관계자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무단으로 외출한 사안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조직위 측은 규정 위반으로 보고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본은 코로나19 확장세가 역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225명에서 29일 1만699명으로 153% 급증했다. 지역별 확진자 수는 올림픽 개최 도시인 도쿄도가 38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가나가와현 1164명, 오사카부 932명 순이었다.

조직위 측은 30일 선수 3명을 포함해 대회 관계자 27명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29일 24명보다 3명 늘었다. 이로써 대회 관련 확진자 수는 총 225명이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