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한열을 모른다니" 尹 "제 또래에 누가 모르나"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부마항쟁' 발언 논란과 관련해 "조금 어이가 없다.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입당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당시에 27살이고 집도 연세대 앞이었고, 도대체 이한열 열사가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사진을 보고 모르는 사람이 저희 또래에 누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로 부산·마산 지역의 상쟁들에 관한 조각, 사진 등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며 "장제원 의원이 안내하면서 이한열 열사라고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제가 '맞네요'라고 하고 부마항쟁과 6·10 항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이 지난 27일 부산 민주공원 행사에 참석해 "이건 부마(항쟁)인가요"라고 말한 것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당시 윤 전 총장이 가리킨 조형물에는 이한열 열사의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의 전용기 대변인은 논평에서 "또 가벼운 입과 빈약한 역사 인식으로 설화에 휩싸였다"며 "기본이 안 돼 있는 것 아니냐. 6월 항쟁과 부마항쟁의 차이를 진정 모르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김두관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앞서 광주 묘역을 방문해 흘린 눈물이 그래도 광주를 생각하는 '악어의 눈물'이라고 생각했는데, 혹시 임진왜란을 생각하며 흘린 눈물이 아닌가"라며 "사법시험 준비하느라 부마항쟁도, 6월항쟁도 도서관에서 맞으셨겠지만 대한민국 정치인의 평균치 상식이란 게 있는 법"이라고 했다. 김용민 최고위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화 운동이 이뤄져 내심 못마땅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민주 열사를 찾아다니는 쇼는 그만두고 친일과 독재 세력 기득권을 위해 출마한 것을 자백하라"고 몰아세웠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다룬 뉴스 클립을 올리며 "이한열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