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조성 박차

전남 완도군은 국내 최대 해조류 생산지로 해양바이오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해양바이오산업은 해양자원을 소재로 생명공학 기술을 접목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는 산업으로 완도군에서는 다양한 해양자원 중에서도 해조류를 특화해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월 '세계 해양바이오시장 선점 전략'을 마련해 남해권에 해양바이오 소재 생산시설 등을 구축, 소재 공급 기지로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완도군은 3년간 총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서 '해조류 활성소재 생산시설 구축' 사업을 하고 있다.

해조류 관련 원료 물질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해양바이오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시설로 기능성 화장품 등 고부가 해양바이오 제품 개발을 위한 원료 소재 공급체계 구축 사업이다.
'해조류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유효성 소재 실증지원' 사업 150억원, '바이오메디컬 연구개발(R&D) 기반 글로벌 진출 지원' 사업 90억원 등의 사업도 올해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이다.

군에서는 해양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해 2019년부터 110억원 규모의 해양바이오 연구단지 조성 계획을 수립,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해조류 추출물과 전복 내장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침투하는데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돼 관련 제품 개발도 주목받고 있다. 각각의 기반 사업들이 착실히 준비된다면 해조류의 수요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군은 예상했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해조류 양식 기술을 북측에 이전·보급하고 남측은 북측에서 원료를 공급받아 해양바이오 제품화 등 사업을 추진하고자 자료 조사 및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해조류를 특화한 해양바이오산업은 어민 소득 증대와 해양바이오기업 육성에 기여하고, 완도 경제 발전의 근간인 수산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