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진짜' 슈퍼사이클…D램·낸드값 상승세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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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D램 고정가 7.9% 급등D램 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이 4달러를 넘어섰다. 2019년 4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시장에선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정거래가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장기 거래하는 고객사들이 실제 지불하는 가격을 뜻한다.
2년 3개월 만에 4달러 돌파
낸드도 전달보다 5.48% 뛰어
서버 증설·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수요 늘어 가격 더 오를 듯

업계에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PC, 모바일기기 수요가 일제히 치솟고 있어서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반도체 수요 증가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던 한 달 전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증권가에서 반도체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진만 삼성전자 메모리 담당 부사장은 지난 29일 2분기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백신 보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서버 증설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신규 PC OS(운영체제) 도입 등도 메모리업계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고객사의 반도체 재고 역시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노종원 SK하이닉스 경영지원 담당(부사장)은 “올해 전체 D램 수요가 20% 넘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낸드플래시와 관련해서도 “3분기엔 낸드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예상한다”고 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