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靑 민정비서관 교체…후임에 이기헌

'김학의 사건' 사의표명 30일 만에
반부패비서관엔 이원구 발탁
이기헌 비서관·이원구 비서관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에 개입한 의혹으로 사의를 밝힌 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 후임에 이기헌 청와대 시민참여비서관을 내정했다. 이광철 비서관이 사의를 표명한 지 30일 만이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사퇴한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후임에는 이원구 반부패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발탁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신임 비서관들은 해당 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어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광철 전 비서관은 지난 1일 수원지방검찰청이 김 전 차관 출금금지 과정에 연루된 혐의로 자신을 불구속 기소하자 사의를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은 김 전 차관과 연루된 사업가 윤중천 씨 면담 보고서 왜곡·유출 의혹과 관련해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후임인 이기헌 신임 비서관은 고(故) 김근태 국회의원 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총무국장·조직국장을 거쳐 문재인 정부 들어 청와대 국가안보실 외교정책비서관실,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이원구 신임 비서관은 법무법인 창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