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하반기 편안한 실적 기대… 저가 매수 유효한 시점"-하나

(사진=김병언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에 대해 하반기 편안한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원을 유지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농심이 오는 8월 16일부터 라면 판가 평균 6.8% 인상을 공지했다"며 "마지막 판가 인상 시점인 2016년 12월을 감안하면 약 5년만의 인상"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그동안 주요 원부재료인 원맥, 팜유 등 가격 부담이 가중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인상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판가 인상으로 연간 연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기존 추정치 대비 3.3%, 35%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전년 국내 높은 베이스 및 판가 인상 반영 시점을 감안해 별도 손익은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감익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4분기부터 판가 인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내년까지 편안한 실적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심 연구원의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농심의 글로벌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수출 및 해외법인은 순성장을 시현 중인 점은 긍정적이다. 농심의 해외 비중은 2019년 30%에서 2021년 38% 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한다. 중장기 해외 성장에 대한 재평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심 연구원은 "단기 실적은 전년 역기저 기인해 부진하겠지만 하반기 갈수록 편안한 증익 국면에 접어설 것으로 전망해 저가 매수가 유효한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