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SCI 편입 기대 종목은…에코프로비엠·카겜·SKIET

카뱅·크래프톤 조기 편입 가능성도…SKT는 비중 축소 유력
8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변경을 앞두고 MSCI 한국 지수에 어떤 종목이 새로 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이 유입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2일(한국시간) MSCI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카카오게임즈,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이다.

MSCI는 7월 말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선택한 하루의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일은 8월 31일이다.

현재로서 MSCI 지수 편입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시총이 코스닥 3위 규모로 증가하면서 시총 기준을 사실상 충족했다. NH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MSCI 지수에 신규 편입하면 유입될 자금 규모를 약 1천41억원으로 예상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20일 일평균거래대금은 1천211억원으로 거래대금 대비 유입자금 규모가 약 86%로 큰 수준"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지수 편입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카오게임즈와 SKIET도 지수 편입을 기대해볼 만한 후보군에 속한다. 다만 두 종목은 전체 시총 기준은 충족해도 유동 시총 기준에 미달할 수 있어 편입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지수 편입 시 예상 자금 유입 규모는 카카오게임즈 1천269억원, SKIET 948억원으로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비율은 각각 24%, 63%로 NH투자증권은 추산했다.

분기 리뷰에 따른 지수 정기 변경과 별도로 8월에 상장하는 '대어' 카카오뱅크와 크래프톤의 조기 편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허율 연구원은 "두 종목 모두 지수 조기 편입을 위한 개별 종목의 전체 시총 기준 약 5조9천억원, 유동 시총 기준 약 2조9천억원을 충족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조기 편입 결정 시 상장 후 10거래일 장 마감 이후 지수에 편입된다.

조기 편입이 유보되면 다음번 정기 리뷰에서 편입 여부가 다시 검토된다.

이번에 지수에서 빠질 수 있는 종목으로는 LG생활건강우가 꼽힌다.

전체 시총 기준과 유동 시총 기준을 모두 밑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SK텔레콤은 MSCI 지수 내 편입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MSCI는 외국인 지분 한도가 있는 종목에 대해 외국인이 추가 취득 가능한 지분 여력에 따라 유동 비율을 조정한다.

그런데 외국인 지분 한도가 49%인 SK텔레콤은 5월에 자사주를 매각해 외국인 지분율이 46%대로 약 5%포인트 상승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MSCI 지수 편입 비중 감소 관련 리밸런싱 매도 규모를 9천164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며 "9천억여원 순매도 현실화 시 주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