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골든 그랜드 슬램' 꿈, 올림픽 4강 탈락에 '물거품' [글로벌+]

조코비치, 테니스 4강서 츠베레프에게 역전패해 탈락
'골든 그랜드 슬램'을 향한 남자 프로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도전이 멈춰섰다. 올해 열린 메이저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윔블던을 모두 제패한 조코비치는 2020 도쿄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에서 탈락하며 대기록 달성의 꿈에서 멀어졌다.

조코비치는 30일 일본 도쿄의 아리아케 테니스 파크에서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에게 1-2(6-1 3-6 1-6)로 역전패했다.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한 해에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을 석권하는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의 꿈에서 한발짝 멀어졌다. 남자선수 역사상 가장 뛰어난 테니스 선수란 이름을 남길 기회를 애석하게 놓친 것.
사진=EPA
조코비치는 올해 앞서 열린 메이저 대회를 휩쓸어 스포츠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그가 도쿄올림픽과 다음달 개막하는 US오픈까지 우승하면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골든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여자부에서는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1988년에 유일한 '골든 그랜드 슬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충격의 탈락'의 여파는 컸다. 조코비치는 31일 남자 단식, 혼합복식 준결승에서도 패해 하루에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