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보다 강한 바이러스 온다면…" 전염병 전문가들 경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충격이 현재 진행형인 가운데, 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치명적인 새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힐은 31일(현지시간)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부진한 상황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델타 변이보다 더 무서운 새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이에 대해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큰 우려는 다음에 출현할 수도 있는 변이"라며 "백신을 헛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존스홉킨스 블룸버그 보건학교의 앤드루 페코츠 교수는 "언제 이런 변이가 발생할지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전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바이러스가 손쉽게 복제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변이 발생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더빌트대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새 백신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새 백신을 모두에게 다시 접종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짚었다. 그는 "이렇게 될 경우 우리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전 세계 인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구는 14.2%에 그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