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약 24조 주식 팔았다…'바이(BYE) 코리아'

작년과 비슷한 수준, 지분율 5년만에 최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7개월간 유가증권시장·코스닥에서 총 23조99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작년 연간 외국인 순매도 금액(24조8147억원)에 거의 근접한 규모다.외국인 보유 시총이 가장 높았던 건 코로나19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지난해 2월24일(39.30%)이다. 이후 외국인은 46조800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전체 상장 주식 수 대비 보유 주식 수의 비중인 지분율도 지난달 30일 기준 18.60%로, 2018년 5월 3일(17.3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올해 4월 불과 919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6개월 모두 순매도를 나타냈다,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월 3857억원 순매수로 한국 증시 복귀 기대감을 키웠다가 5월(8조4910억원), 6월(7000억원)에 이어 7월(5조725억원)까지 3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 기간 코스피는 33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한국을 떠나는 외국인의 발걸음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