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통신 넘어 콘텐츠·로봇·핀테크로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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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본업인 통신을 넘어 종합 디지털 플랫폼 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로는 콘텐츠, 로봇, 핀테크 등이 있다.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KT도 올 1월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콘텐츠산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첫 작품으로 스릴러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고, 스튜디오329가 제작을 맡은 만큼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329는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제작한 곳이다.예능 분야에선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의 OTT ‘시즌(Seezn)’은 오리지널 콘텐츠 ‘빽투더 아이돌’, ‘밀실의 아이들’ 등을 히트시켰다.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강철부대’는 KT 계열사이자 채널사용사업자(PP)인 스카이TV 작품이다. 채널A와 함께 만들었다.
콘텐츠 분야에선 인수합병(M&A)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올 7월 현대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다. 현대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에 강점이 있는 PP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사업자 현대HCN을 인수한다. 현재 정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로봇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 대구 메리어트 등 30여 개 호텔에서 AI 로봇을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이다. 올 3월엔 독거노인, 어린이를 위한 돌봄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다. 다양한 제조사의 AI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 플랫폼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핀테크 사업은 주로 금융 계열사 케이뱅크를 통해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올 6월 말 누적 이용자 수는 619만 명,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에 이른다. KT 본사 차원에서도 올 4월과 6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와 웹케시에 각각 지분 투자를 했다. 투자 금액을 합치면 약 500억원이다. KT의 핀테크 사업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례로 KT는 웹케시의 ‘경리나라’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콘텐츠산업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KT도 올 1월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콘텐츠산업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스튜디오지니는 KT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첫 작품으로 스릴러 드라마 ‘크라임 퍼즐’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고, 스튜디오329가 제작을 맡은 만큼 매력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스튜디오329는 인기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을 제작한 곳이다.예능 분야에선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KT의 OTT ‘시즌(Seezn)’은 오리지널 콘텐츠 ‘빽투더 아이돌’, ‘밀실의 아이들’ 등을 히트시켰다. 올 상반기 최고 화제작 중 하나인 ‘강철부대’는 KT 계열사이자 채널사용사업자(PP)인 스카이TV 작품이다. 채널A와 함께 만들었다.
콘텐츠 분야에선 인수합병(M&A)도 적극 시도하고 있다. 스튜디오지니는 올 7월 현대미디어 인수를 결정했다. 현대미디어는 드라마 제작에 강점이 있는 PP다.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는 케이블TV 사업자 현대HCN을 인수한다. 현재 정부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자사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로봇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KT는 노보텔앰배서더 동대문, 대구 메리어트 등 30여 개 호텔에서 AI 로봇을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이 가능하고 엘리베이터도 스스로 오르내릴 수 있는 로봇이다. 올 3월엔 독거노인, 어린이를 위한 돌봄 로봇 개발에도 착수했다. 다양한 제조사의 AI 로봇을 통합 관리하는 로봇 플랫폼 서비스에도 진출할 예정이다.핀테크 사업은 주로 금융 계열사 케이뱅크를 통해 추진 중이다. 케이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올 6월 말 누적 이용자 수는 619만 명, 여신 잔액은 5조900억원에 이른다. KT 본사 차원에서도 올 4월과 6월 핀테크 기업 뱅크샐러드와 웹케시에 각각 지분 투자를 했다. 투자 금액을 합치면 약 500억원이다. KT의 핀테크 사업이 더 풍성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일례로 KT는 웹케시의 ‘경리나라’에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경리나라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입·매출관리, 통합계좌관리, 거래처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