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입당 시기 상의했어야" 아쉬움 표출

李 "尹 의도가 뭔지 몰라 섭섭하지도 않아"
"일정은 재조정하면 되는데…아쉽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당초 8월 2일로 예정돼 있던 입당 일정을 지난달 30일로 변경한 것을 두고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원래 2일에 입당하는 것으로 사전에 양해가 있었는데, 중간에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일정을 급하게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시 상의를 했어야 되는 부분이 아닌가 싶고, 형식에 있어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이어 "전격 입당을 선택한 걸로 보인다"면서도 "일정은 재조정하면 되는 것인데 (윤 전 총장의) 의도가 뭔지 의아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의 전격 선언이 '섭섭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의도가 뭔지 모르겠으니 섭섭하기도 전"이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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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 30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격 입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날 입당 선언은 이 대표가 전남 출장으로 당사를 비운 상태에서 진행됐다.이날 윤 전 총장은 "오늘 국민의힘 입당을 위해 당사를 찾았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을 해가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한 달이 좀 지났지만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며 "국민의힘 입당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해 입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