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문정인, 이낙연은 송기인…李·李, '文 멘토' 쟁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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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전 대표는 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를 공동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이낙연 캠프는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경남지역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리는 송 신부가 이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송 신부는 앞서 위촉된 '영남 원로'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장과 함께 공동으로 이 전 대표의 후원회장을 맡아 활동할 예정이다.
송 신부는 부산 민주화 운동의 대부로 통하는 인물이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은 고향인 경남 양산에 방문하면 송 신부를 찾아 조언을 듣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9년에는 제주에 있는 송 신부의 별장에서 1박 2일 휴가를 보내기도 했다. 이낙연 캠프는 "송 신부는 문재인 대통령과도 특별한 친분을 맺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로서는 당내 지지기반이 두터운 문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누릴 방법을 고심할 수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의 멘토의 캠프 영입은 문심을 증명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