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2세 승계 '착착'…신임 대표에 김연수 부사장

한글과컴퓨터그룹이 2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한다. 한컴은 2일 이사회를 열고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 김연수 한컴그룹 총괄부사장(사진)을 한컴의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 변성준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끈다. 변 대표는 그룹운영 총괄을 새로 겸직한다.

김 대표는 그룹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인수합병(M&A) 전략 마련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그룹 미래전략총괄 직책도 새로 맡았다. 김 대표는 2012년 한컴 사내이사로 합류해 MDS테크놀로지(현 한컴MDS) 인수, 인스페이스(현 한컴인스페이스) 인수 등 그룹 내 굵직한 M&A 실무를 담당했다.앞서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투자사 HCIH를 통해 김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한컴 주식 232만9390주(약 9.4%)를 인수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메디치인베스트먼트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며 5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2대 주주가 됐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