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안가 '7개 다리' 관광 브랜드 된다

2024년까지 15억 투입

'세븐 브릿지' 프로젝트
브랜드 개발社 이달 선정
시민 참여 공모전과 연계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세븐 브릿지’ 프로젝트가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024년까지 15억원을 투입해 국제관광도시 핵심사업 중 하나인 ‘세븐 브릿지&비치 브랜드 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2일 발표했다.코로나19 시대 이후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영도대교, 남항대교, 을숙도대교, 신호대교, 가덕대교 등 부산 해안가에 설치된 7개 다리를 랜드마크형 관광 상품으로 조성해 ‘국제 문화관광 매력도시 부산’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한 전략이다.

부산시는 우선 6억5000만원을 투입해 브랜드 개발업체를 이달 말까지 선정하기로 했다. 브랜드 개발은 시민이 참여하는 공모전과 연계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광, 전시컨벤션업계와 유관기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도 운영한다. 연말연시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는 이벤트와 영상제작·굿즈·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상품화도 진행하기로 했다. 2025년까지 8억5000만원을 투입해 해상교량사업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각각 다른 건축 양식으로 만들어진 7개 해안교량과 수려한 해안 경관의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등에 행운의 의미를 담는 스토리텔링 작업도 한다. 각 다리의 특성과 인근 해수욕장, 관광지, 매력 포인트 안내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관광자원으로서의 매력도를 높이고 홍보 효과도 높여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7개 다리와 함께 관광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기장군 일대 동부산(오시리아) 관광단지를 연계해 새로운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초석을 다져갈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각 다리 외벽에 다양한 영상을 투사하는 ‘미디어파사드(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를 적용하고 다리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몇 번이고 다시 방문하고 싶은 국제관광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초석으로 세븐 브릿지&비치 브랜드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공약실천 과제인 ‘문화관광 매력도시’ 부산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