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밧데리 대호황' 투자금 마련위해 회사채 발행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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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1조2700억원 유상증자 이어 채권시장서도 자금조달≪이 기사는 08월02일(17:0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포스코그룹의 2차 전지 소재기업인 포스코케미칼이 회사채로 최대 2000억원을 조달한다. 전기차 배터리 호황으로 수요가 몰리자 올초 유상증자로 1조270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은 데 이어 추가로 차입에 나선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9월초 회사채 최대 2000억원을 공모하기로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발행 주관사로는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참여한다. 회사채 만기는 3년과 5년물로 나눠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 소재를 비롯해 2차전지 소재인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 기업이다. 2차전지 소재는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납품한다. 2022년까지 음극재 연간 7만4000톤, 양극재 9만8000톤 생산을 목표로 대규모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포스코케미칼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로 평가했다. 연간 1조5000억~1조6000억원의 매출과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안정적으로 기록하는데다, 작년 1조5662억원의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한 덕분에 부채비율(1분기 말 기준) 47.8%에 불과하다. 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 제강공정의 필수재인 내화물, 생석회를 납품하는 포스코켐텍이 전신이다. 포스코켐텍은 2010년 전지 음극재 생산을 시작한 뒤 2019년 양극재를 생산하던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간판을 바꿔달았다. 전지 소재 부문이 '대박'이 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상승하고 있다. 투자 수요도 급증해 지난해 회사채 2100억원을 발행하는 등 지난 3년간 회사채 공모로 4600억원을 조달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