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4% 수도권 4단계 연장 찬성…미접종자 접종의향 비율도 84%

'코로나19로 스트레스 느껴' 응답은 89.6%…11.4%P↑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 자가치료엔 76.5%가 찬성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가 시행 중인 가운데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수도권 4단계 연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달 27∼29일 사흘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인식도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수도권 4단계 연장 조치에 대해 84.0%가 찬성 의견, 12.8%가 반대 입장을 각각 나타냈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3.2%였다.현행 거리두기 조치는 오는 8일 종료될 예정이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전 국민의 70%에 대한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9월 말까지'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등의 1차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시점인 '8월 말까지' 20.5%, '11월 말까지' 20.3%, 당초 발표대로 '이달 8일까지' 15.7% ,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10.4% 등의 순이었다.자영업자 중에서는 9월 말까지와 11월 말까지 유지하자는 의견이 각각 25.3%로 일반 국민과 큰 차이가 없었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에 대한 의향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미접종자 571명 중에서 예방접종 의향을 밝힌 비율은 84.1%로 직전 조사보다도 6.8%P 상승했다.특히 60대 이상의 미접종자는 82.5%, 50대는 94.6%의 높은 접종의향을 보였다.

접종자 중에서는 주변에 예방접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96.3%였고, 접종 후에도 98.8%가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다고 답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이유로는 '나로 인해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76.7%),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62.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예방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로는 여전히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69.2%로 높게 나타났지만, 직전 조사에 비해서는 16.2%P 하락한 수준이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방역 정책으로는 예방접종 관련 정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더 많은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48.0%, 더 많은 백신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46.3%를 차지했다.

4차 대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28.0%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 때보다 22.8%포인트(p)나 하락한 것이다.

반면 코로나19로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89.6%로, 11.4%P 늘었다.

스트레스의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몰라서'라는 응답이 86.6%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관련 정치적·사회적 논란이 계속 발생해서'(43.3%), '나만 방역수칙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은 지키지 않는 것 같아서'(36.9%) 등의 응답도 뒤를 이었다.

한편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의 자가치료와 관련해서는 대부분(76.5%)의 응답자가 자가치료에 찬성했다.본인이 무증상 또는 경증 환자가 된다면 자가치료를 받겠다는 응답은 55.8%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