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0.44% 올라…삼성전자 등 반도체주 '껑충'

유가증권시장서 외국인 홀로 6600억 넘게 사들여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2~3% 올라
코스닥지수 소폭 내려…개인 홀로 순매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 덕에 소폭 상승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6600억원 넘게 사들인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2~3%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0.44%) 오른 3237.14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3213.20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반등에 성공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이날 지수 상승은 외국인이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694억원, 350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이 홀로 6627억원 순매수 했다. 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보인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이다. 특히 6000억 넘게 주식을 사들인 것은 지난 6월10일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2거래일 만에 '8만전자'를 회복하면 2% 넘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5만1064주, 160만1636주를 사들인 반면 개인이 979만7238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반도체주인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도 3% 넘게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만4748주, 53만5874주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07만5375주를 순매도 했다. 간밤 미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상승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의 경제 정상화는 유효하므로 향후 한국 수출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같은 펀더멘털의 견고함은 8월 시장 변동성 확대 구간이 출몰하는 상황 마다 증시의 하단을 지지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전날 국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202명을 기록하면서 28일째 1000명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내렸다. 코스닥은 장 초반 1041.76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전환한 뒤 전 거래일보다 1.69포인트(0.16%) 내린 1036.11에 장을 끌냈다. 이날 개인이 홀로 1326억원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7억원, 73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렷다. 셀트리온헬스케어(1.15%), 에코프로비엠(2.20%), 셀트리온제약(0.21%), SK머티리얼즈(0.34%) 등이 상승한 반면 카카오게임즈(-3.47%), 펄어비스(-6.83%), 에이치엘비(-1.50%)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6원 내린 1148.3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