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지자체 6곳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유치戰
입력
수정
지면A26
총 사업비 3000억 규모전국 6개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로봇산업을 선도할 총 사업비 3000억원 규모의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혁신 사업’ 유치에 뛰어들었다.
현장평가 거쳐 13일 최종 선정
3일 지자체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국가 로봇 테스트필드 혁신 사업에 부산을 포함한 서울, 경남, 대구, 충남, 광주 등 여섯 곳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30일까지 진행된 유치계획서 제출을 시작으로 4~6일 현장평가, 11일 발표평가를 거쳐 13일 최종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2029년까지 국비 2300억원, 지방비 350억원, 민자 350억원 등 총사업비 3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물류와 의료, 관광, 방범 등 분야의 서비스로봇 실증기술 및 표준화 개발에 1400억원, 서비스로봇 실증테스트를 위한 테스트필드 조성에 160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부산시는 신항과 공항 등 인프라로 국내외 접근성이 우수하고,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스마트시티가 접한 에코델타시티 내 부지를 유치 대상지로 결정해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근에 로봇융합이 가능한 기업생태계가 발달했다는 것도 부산시가 내세우는 강점 중 하나다. 경상남도는 마산로봇랜드, 제조로봇혁신센터 등 로봇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대구시는 경상북도와 함께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사업전담 수행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대구에 자리 잡고 로봇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들고 있다. 충청남도는 대전시와 세종시가 참여하는 협력모델로 사업 유치에 나섰다. 스마트 제조와 첨단 바이오 소재, 국방 산업과 로봇을 접목한 현장 테스트필드 최적지를 장점으로 꼽는다.
광주광역시는 빛그린국가산업단지 인근을 유치대상지로 정했다. 특화산업인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 로봇산업을 접목해 시너지를 올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시도 마곡 R&D(연구개발) 산업단지에 로봇 테스트필드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다. 전문 로봇 분야의 배후 요소를 감안해 접근성이 편리하고 ICT 분야 기업 532개가 입주한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