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꼭 맞아야 하는 이유 있다"…코로나 환자 '폐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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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엑스레이 사진으로 백신 중요성 전파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 사례가 전세계적으로 다수 보고되고 있지만 그래도 백신을 맞아야 하는 엑스레이 비교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백신 미접종 코로나19 환자의 폐가 훨씬 위독"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대학병원 특수치료시설(ICU) 소속 가산 카멜 박사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채 코로나19에 확진된 환자와 백신을 맞고 돌파 감염된 환자의 폐를 비교분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환자의 폐 엑스레이 사진은 박테리아와 점액, 분비물 등으로 뿌옇게 보이고 있다. 폐가 이렇게 뿌옇게 보인다는 것은 기관으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단 것을 뜻한다.
반면 돌파감염된 환자의 폐 엑스레이 사진은 상대적으로 폐의 윤곽이 보이고 있으며 산소가 원활하게 공급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카멜 박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만들어내는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이 엑스레이 사진들을 공개했다”라며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는 약물치료와 인공호흡기, 호흡을 위한 삽관 등 생명유지 장치를 필요로 할 수 있지만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이 같은 집중 치료가 필요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 사진들이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마스크를 원치 않는 사람이라면 인공호흡기도 쓰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공개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돌파감염의 가능성이 더욱 크며 특히 돌파감염으로 델타 변이에 걸린 사람은 백신 미접종 환자만큼이나 많은 바이러스를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일단 백신을 맞으면 중증 질환과 사망 위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