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식음사업 핵심 키워드는 안전"

식품연구원 내 식품안전센터 출범
초고속 임금 협상 이어 경영 정상화 '속도'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사진)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후 첫 행보로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을 초고속으로 매듭지은데 이어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아워홈은 최근 자사 식품연구원 내 식품안전센터를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기존 3개팀으로 나눠 운영하던 분석 연구, 안전, 위생 관리팀을 하나의 센터로 통합했다. 부서 간 유기적인 협업을 촉진해 통합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아워홈 식품안전센터는 전국 850여개 구내식당과 22개 제조·물류 시설, 아워홈이 유통하는 전 식재료에 대한 위생·안전 관리를 전담한다. 아워홈 관계자는 "식품안전센터가 보유한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 검사 역량을 활용해 자사 제품은 물론 구매 식재료의 안정성 확보와 국내 안전 먹거리 공급 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 식품안전센터 분석연구팀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능 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지난 달에는 단체급식업계 최초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농산물 안전성검사기관 인증을 받았다. 이를 통해 아워홈은 식품 방사능 수치 검사와 농산물 내 잔류 농약 및 중금속 검사 등을 수행, 부적합한 식품의 시중 유통을 방지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6월 ‘남매의 난’을 거쳐 아워홈 경영권을 쥔 구 부회장은 대표 취임 이후 식음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안전'을 꼽았다. 이번 식품안전센터 출범 역시 '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과정이라는 게 아워홈의 설명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노조와의 협상테이블에 직접 나가 아워홈 창사 이래 가장 빨리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어 소모적인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기도 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