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NOW] 도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 성화가 없는 이유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지붕이 목재로 건설 된 도쿄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도쿄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도쿄 올림픽 성화는 메인 스타디움이 아닌 아리아케 '꿈의 대교' 위에서 불을 밝히고 있다.

일반적으로 개회식이나 폐회식이 진행되는 메인 스타디움에 보관되던 역대 올림픽과는 다르다.사연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초 경기장 건설을 위한 경기장 디자인 공모 모집요강에는 성화대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특히 신경기장의 컨셉은 '나무와 녹색 스타디움'으로 목재를 많이 사용해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지붕은 대부분 목재로 건설돼 소방법상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성화대를 상단에 설치할 수가 없는 구조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화대에 관해 모든 관객이 보이고 밖에서도 보여야 한다는 규칙이 있으며 성화대의 설치 장소는 IOC의 승인이 필요하며 역대 올림픽에서 성화대가 외부에 설치된 전례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목재 지붕의 메인 스타디움에 외부에서 성화가 보이도록 높은 장소에 설치하려면 화재의 위험이 있어 일본 소방법에 접촉된다.
아리아케 “꿈의 대교”위에 설치된 성화대/ 아사히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조직 위원회는 성화대를 운동장 한가운데 설치해 개막식을 치른 뒤 약 12Km 떨어진 오다이바에 설치 후 폐막식 때 다시 이동할 예정이다.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대회 기간 또다시 비상사태를 발령했기 때문에 밀집 방지를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놓고 성화대 관람 자제를 호소하고 있어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올림픽의 볼거리를 찾아 헤매는 시민들은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도 불구하고 TV밖에 볼 것이 없는 실정이다.


<한경닷컴 The Lifeist> Cona KIM / JAPAN NOW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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