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서 'AI 역량' 쌓는 울산 기업들

맞춤형 프로젝트 통해
산업현장 문제 AI로 해결
지난달 30일 2기 입학식
UNIST 산학융합캠퍼스에서 지난달 30일 제2기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가 개강했다. /UNIST 제공
UNIST(울산과학기술원·총장 이용훈)가 울산 남구 산학융합캠퍼스에 산업체 생산 혁신을 위한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를 개설하면서 지역 기업 사이에 인공지능(AI)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UNIST는 지난 1월 산학융합캠퍼스에 국비와 시비 등 총 35억원을 들여 산업체 AI 혁신 종합 생태계인 인공지능혁신파크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기업 재직자에게 AI 혁신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지난 5개월 동안 울산지역 제조업체 재직자 36명이 이곳에서 기초교육을 받은 뒤 현장 맞춤형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현장의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하는 역량을 쌓았다. UNIST는 기업 재직자들과 함께 자동차 부품, 조선해양, 석유화학, 바이오헬스, 식품, 건설 등 11개 분야에서 AI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각 기업 종사자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python)을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알고리즘을 적용해 반복적으로 성능을 검증하면서 단기간에 AI 활용 역량을 습득했다.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스카이시스는 AI를 접목한 컴퓨터 비전 기술로 제조업 현장에서 생산흐름을 자동으로 파악하면서 작업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스마트 폐쇄회로TV(CCTV)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지난달 30일에는 산업체 재직자 38명이 참여하는 AI 노바투스 아카데미아 2기 입학식이 열렸다.

UNIST는 자동차, 선박, 헬스케어, 반도체 등 울산의 주력 산업을 AI와 융합해 첨단 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AI 융합 기반 연구개발(R&D)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AI 관련 유망 벤처기업에 산학융합캠퍼스 공간을 제공하고 UNIST 연구진과 협업하는 기반도 구축한다. 이용훈 총장은 “UNIST 인공지능혁신파크는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 제조업체에 디지털 혁신의 씨앗을 뿌리는 핵심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