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3조7000억원에 mRNA 트랜스레이트바이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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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1·2상 결과 3분기 발표사노피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개발사인 트랜스레이트바이오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노피는 현금으로 1주당 38달러에 트렌스레이트바이오의 모든 발행 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이 가격을 적용했을 때 트렌스레이트바이오의 총 지분가치는 32억달러(약 3조6742억원)다. 사노피는 올 3분기 내에 인수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노피는 트렌스바이오와 2018년에 처음 협력을 시작했다. 2020년에는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 및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2개의 mRNA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mRNA 백신 임상 1·2상은 올 3분기에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계절성 인플루엔자 mRNA 백신 1상은 4분기에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랜스레이트바이오는 낭포성 섬유증 및 희귀 폐질환에 대한 초기 단계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간 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 발굴도 진행 중이다. mRNA 플랫폼인 ‘MRT’를 보유하고 있다. MRT는 mRNA를 기반으로 종양에 대한 치료용 항체나 백신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사노피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mRNA 기술을 활용한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 4월에는 mRNA 기술을 가진 또 다른 기업인 타이달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폴 허드슨 사노피 대표는 “진행 중인 연구에 mRNA 기술 플랫폼을 추가해 동급 최고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백신 외에도 면역학, 종양학, 희귀질환 등의 영역에서 mRNA의 잠재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