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2Q 영업익 '반토막'…'오딘' 마케팅비 발목 [종합]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사진=뉴스1]
카카오게임즈가 올 2분기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49.5%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가 2분기 내놓은 대형 신작 '오딘:발할라 라이징'(오딘) 출시에 주력하면서 마케팅비가 늘면서 영업비용이 1214억원 발생한 탓이다.같은 기간 모바일게임 부문에서는 오딘 출시와 '달빛조각사'의 글로벌 시장 확장, '가디언 테일즈' 등 기존 출시 모바일 게임들의 콘텐츠 업데이트를 바탕으로 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PC 온라인 게임 부문은 18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 카카오VX가 견인하고 있는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6% 증가한 264억원을 올렸다. 골프 산업 호황과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브랜딩 전략이 주효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의 성과 유지를 위해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누구나골프'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 글로벌 출시도 준비 중이다. PC온라인 게임의 해외 출시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왼쪽부터) 이한순 카카오게임즈 PD, 김재영 대표, 조계현 대표, 이시우 본부장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마케팅비를 대거 투입한 오딘은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일부터 한 달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는 등 '오딘 효과'가 3분기부터는 본격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라인업만 9~10종이고 이듬해까지 다수의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동안 투자를 통해 확보한 회사들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대형 게임사로 발돋움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세나테크놀로지, 애드엑스 등 유망 기업 인수를 통해 신규 사업 확장과 수익 기반을 강화하고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 역량을 발휘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