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파트너스, 올해 패션 스타트업에 600억 투자한다 [마켓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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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설립한 무신사의 벤처캐피탈≪이 기사는 08월03일(09:3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3년 동안 50여곳에 460억원 투자해와
온라인 패션 플랫폼 1위 기업인 무신사의 벤처캐피탈(VC) 무신사 파트너스가 올해 투자 규모를 600억원대로 늘리고 스타트업 양성을 강화한다.무신사 파트너스는 3일 잠재력 있는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올해 투자규모를 600억원대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8년 설립한 무신사파트너스는 지금까지 50여개의 브랜드에 46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투자받은 기업들의 가치는 현재 1조1620억원 수준. 투자 초기와 비교했을 때 기업별로 평균 93%씩 성장한 수치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무신사 파트너스는 패션과 투자 분야에 노하우를 가진 전문 구성원들이 브랜드를 발굴하고 경영 전반을 지원한다는 면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현재 무신사 합자조합 1호, M&F패션펀드, AP&M뷰티패션펀드, 스마트-무신사 한국투자 펀드, 무신사 동반성장펀드 등 총 5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패션 산업은 생산부터 판매까지 사업주기가 길기 때문에 투자 원금 회수 시기가 불확실하다. 이 때문에 오랜 기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게 무신사파트너스의 투자 방침이다.
또 투자할 때 해당 브랜드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도록 경영권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범위에서 투자를 집행해왔다. 대표적 예는 패션 브랜드 '쿠어'로,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내부 경영지원 인프라를 지원 받았다. 무신사파트너스가 전문 인력을 파견해 재무 및 회계 분야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 것이다.
무신사 파트너스 관계자는 “잠재력이 있지만 경영 전문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패션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무신사 파트너스의 역할”이라며 “스포츠, 캐주얼 등 무신사가 강점을 가진 분야는 물론 혁신적인 패션 IT(정보기술) 기업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