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MB·박근혜 사면해야…이재용도 '총수' 역차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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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 "전두환·노태우처럼 MB·박근혜 사면해야"정치권에서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사면과 가석방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공고히 했다.
"이재용, 가석방 기준 갖추고 있어…"
"국가 기여도 고려해서 판단했으면"
최 전 원장은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찬성 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맞다. '대통령께서 결단하시는 것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바람직하다' 이렇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두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좀 이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기 어렵지만, 어쨌든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 두 분이 지금처럼 수형생활을 하고 계신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거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선인 시절 때 김영삼 대통령께 건의해서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했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국민 대통합의 차원에서 사면을 행사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최 전 원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원칙적으로 가석방의 기본적인 조건은 갖추고 있는 상황이고, 가석방 기준에 따라서 정하면 되는 일"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이 그동안 기업가로서 국가에 기여한 부분, 또 앞으로 기여할 부분 같은 것도 함께 고려해서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부회장의 가석방이 국가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나와서 얼마 남지 않은 형기를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국민들이 또 '법 앞에 평등하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재벌의 총수라고 하는 이유 때문에 불평등을 받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