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금감원장에 정은보 한미 방위비대사…文정부 첫 관료출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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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국제금융 전문 경제관료 출신…수장 공백 3개월만의 내정
사모펀드 사태·가계대출 과제 산적…내부결속 과제도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내정됐다. 그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거시 경제와 국제 금융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윤석헌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정 대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 내정자는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온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1961년생인 정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따고 1996년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한 그는 재무부 시절부터 국제금융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지냈다.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폭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 조율이 뛰어나고 경제·금융·예산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던 그는 2019년부터 기재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았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을 찾아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타결을 이끌었다.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감독원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해 신임 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금감원장이 공석이 된 지 약 석 달 만에 나왔다.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금감원장 공석 기간으로는 최장이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5월 7일 퇴임한 이래 김근익 수석 부원장이 원장을 대행해 왔다.
정 내정자 앞에는 사모펀드 사태와 가계 대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이달 20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금감원을 상대로 제기한 청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예정돼 있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사태로 임직원들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내부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계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 들어 2금융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기관 관리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감독 역시 주요 현안 중 하나다.
영업을 지속하려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내달 24일까지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신고를 마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필요하다.
대선 국면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도 주시해야 한다.
야당 국민의힘은 은행·보험·카드사에 대한 중징계 이상의 징계권을 금감원에서 금융위로 환원하는 등 전면 개편을 단행하고 국회의 감독권과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내정자의 취임으로 금감원과 금융위 간 관계 개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 전 원장 시절 금감원과 금융위는 종종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금융위 출신 고참 관료가 금감원장이 되면 관계가 좀 더 나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사모펀드 사태·가계대출 과제 산적…내부결속 과제도 신임 금융감독원장으로 내정된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가 내정됐다. 그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거시 경제와 국제 금융 전문가라는 평을 받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5일 금융위 의결을 거쳐 윤석헌 전 금감원장 후임으로 정 대사를 임명 제청했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 내정자는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해 온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첫 관료 출신 금감원장이다.
1961년생인 정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 및 석사를 따고 1996년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성한 그는 재무부 시절부터 국제금융국을 거쳐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국내대책본부 지원대책단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관을 지냈다.
금융정책뿐만 아니라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이해가 폭넓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책 조율이 뛰어나고 경제·금융·예산 분야 최고 전문가라는 평을 받았던 그는 2019년부터 기재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외교부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대사를 맡았다. 지난 3월에는 미국을 찾아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특별협정 타결을 이끌었다.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응해 금융감독원을 이끌어 나갈 적임자로 평가해 신임 원장으로 제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금감원장이 공석이 된 지 약 석 달 만에 나왔다.
1999년 금감원 출범 이후 금감원장 공석 기간으로는 최장이다.
윤석헌 전 금감원장이 5월 7일 퇴임한 이래 김근익 수석 부원장이 원장을 대행해 왔다.
정 내정자 앞에는 사모펀드 사태와 가계 대출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이달 20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며 금감원을 상대로 제기한 청구 소송에 대한 판결이 예정돼 있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사모펀드 사태로 임직원들이 감사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반발이 나오는 상황이어서 내부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가계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 들어 2금융권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기관 관리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감독 역시 주요 현안 중 하나다.
영업을 지속하려는 가상화폐 거래소는 내달 24일까지 일정 요건을 갖춰 금융위에 신고를 마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필요하다.
대선 국면에서 불거질 가능성이 있는 금융감독체계 개편 문제도 주시해야 한다.
야당 국민의힘은 은행·보험·카드사에 대한 중징계 이상의 징계권을 금감원에서 금융위로 환원하는 등 전면 개편을 단행하고 국회의 감독권과 통제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내정자의 취임으로 금감원과 금융위 간 관계 개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윤 전 원장 시절 금감원과 금융위는 종종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금융위 출신 고참 관료가 금감원장이 되면 관계가 좀 더 나아지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