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R&D스타트업, '국가부도의 날' 예견 실존인물 영입

블록체인 확장성 솔루션인 토카막 네트워크 개발사 온더
최공필 금감원 자문단장(금융硏 미래금융연구센터장) 영입
한은서 IMF외환위기 예견…국정원 우리금융 재경부 등 두루 거쳐
국내 블록체인 기술개발(R&D) 스타트업 온더는 최공필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자문단장(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을 수석 경제학자 겸 디지털금융연구소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온더는 블록체인 확장성 솔루션인 토카막 네트워크 개발사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대표적인 블록체인 R&D 기업이다. 온더는 블록체인 기술과 전통 경제학의 융합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최 단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온더는 '디지털금융연구소'를 설립하고, 그를 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최 신임 소장은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가 열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존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1997년 내놓은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IMF)를 예견한 바 있다.

최 소장은 미국 미시간대학교와 버지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에서 조사부 연구위원 및 은행감독국 선임자문역,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컨설턴트를 역임했다. 이어 국가정보원 경제 담당 국가정보관(차관보급), 우리금융지주 최고전략책임자(CSO) 및 리스크관리(CRO) 담당 전무, 재경부 IMF-OECD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그는 최근까지 수출입은행 비상임이사, 한국금융연구원 미래금융연구센터장직을 수행했다.

온더에 합류한 최 소장은 실물자산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그는 "오랜 기간 연구하던 국채담보 경제 메커니즘을 블록체인 기반에서 구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