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후쿠시마' 논란에 "日극우세력 모습 보여"

尹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안 됐다" 발언 논란
李 "일본 극우 정치인도 대놓고 못하는 주장"
"허무맹랑한 주장, 어이가 없다" 직격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본 극우 정치인조차도 대놓고 하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후보님, 대통령 후보가 잘못 배우면 나라가 위험해진다"며 "책을 안 읽은 사람보다 한 권만 읽은 사람이 더 위험하다. 윤석열 후보 최근 행보가 딱 그렇다"고 했다.그는 "주 120시간 노동 발언에 이어 부정식품 발언, 이번에는 원자력 안전에도 무지를 드러냈다"며 "(윤 전 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11년 당시 전 세계인들이 TV 생중계로 직접 확인한 것을 혼자만 아니라고 주장하니 어이가 없다"고 했다.

이어 "방사능 유출도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는 일본 극우 정치인조차도 대놓고 하지 못하는 주장"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도 인정한 문제에 윤 후보가 허무맹랑한 주장을 하는 까닭을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이준석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다"며 "윤 후보의 발언에 대한 공식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했다.이 지사는 "이번 망언에서 일본 극우 세력 수석대변인의 모습을 본다"며 "더 지켜보기 어려우니 제대로 공부하시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예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앞서 윤 전 총장은 전날 부산일보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하며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라며 "지진과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 됐다"고 발언했다. 사실관계가 틀린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발언은 기사에서 삭제됐다.

윤 전 총장 측은 "인터넷판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며 "지면 매체의 특성상 긴 시간의 인터뷰를 압축적으로 기사에 담는 것은 불가피하다. 의미가 다르게 전달됐을 경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인데 이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공세"라고 반박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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