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잡을 수 없는 대마

○ 2단 박태희
● 3단 김다영

본선 16강 2경기
제4보(157~185)
백은 대마를 잡아야만 하는 상황이다. 흑157·159가 당연하지만 좋은 수순이다. 궁도를 줄이기 위해 162는 불가피할 때 흑165가 준비된 수다. 이 수로 참고도 흑1에 치받는다면 백도 2로 반격한다. 5까지 패가 되는 결과다. 흑이 살리려는 자체 팻감이 많기는 하지만 백도 여기저기 팻감이 많아서 승부는 미궁에 빠지게 된다. 실전 169에 끊는 수가 선수여서 171에 백 응수가 막혔다. 백176으로 177에 잇는 것은 흑이 176에 나가서 쉽게 안 된다. 백이 176으로 후퇴할 수밖에 없을 때 흑이 177을 따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다.
참고도
흑179와 백180은 비슷한 크기의 끝내기지만 흑은 179가 더 맛이 좋다고 판단한 듯하다. 백이 180으로 살아갔기 때문에 흑도 귀에 가일수한다. 185에 이르러 형세는 스무 집 이상 벌어졌다. 더 해볼 곳이 없기 때문에 백은 여기서 돌을 거뒀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