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면 살린 미국, 여자축구 동메달…호주 4-3으로 제압

통산 6번째 올림픽 메달…러피노·로이드 나란히 멀티 골
특별취재단 = '세계 최강' 미국 여자축구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체면치레를 했다.미국은 5일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건 러피노와 칼리 로이드의 멀티골을 앞세워 4-3으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호주와 0-0으로 비긴 미국은 일주일여 만에 열린 두 번째 맞대결에서 7골을 주고받은 끝에 승리를 따냈다.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미국은 6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강호다.여기에 도쿄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면서 이 종목 메달 개수를 총 6개로 늘렸다.

미국 여자축구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8강에서 탈락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뿐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일 캐나다와 준결승에서 0-1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동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호주는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은 전반 8분 만에 러피노의 코너킥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리드를 잡았다.

호주가 전반 17분 샘 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으나, 4분 만에 미국이 다시 앞서 나갔다.호주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이 페널티 지역 안에 있던 러피노에게 향했고, 러피노가 강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은 전반 46분 로이드가 왼발로 득점포를 가동해 3-1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주도권은 미국이 가져갔다.

후반 6분 상대의 뒷공간을 뚫고 쇄도한 로이드가 추가 골을 터트리면서 미국이 세 골 차로 달아났다.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호주가 후반 9분 케이틀린 풀드의 헤딩 만회 골에 이어 후반 45분 에밀리 지엘닉의 추격포로 뒤를 쫓았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