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선취점 내줬지만…김혜성, 몸 날린 태그로 이닝 교대

특별취재단 = 한국 야구대표팀이 선취점을 내줬지만,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몸을 날린 태그로 이닝을 끝냈다.

한국은 5일 일본 가와가나현 요코하마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에서 2회말 1점을 내줬다.1사 후 한국 선발 이의리(KIA 타이거즈)가 마크 콜로스베리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의리는 닉 앨런을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지만, 잭 로페스 타석에서 콜로스베리에게 기습적인 2루 도루를 허용했다.

로페스는 2사 2루에서 이의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쳤다.중견수 박해민(삼성 라이온즈)은 홈 송구를 했고, 포수 강민호(삼성)는 홈을 향하는 주자 보다는 2루로 뛰는 로페스를 잡기로 했다.

1루를 돌아 2루로 뛰던 로페스는 런다운에 걸렸다.

로페스는 1루와 2루 사이를 오갔고, 유격수 오지환과 2루수 김혜성이 로페스의 앞뒤를 막았다.
아찔한 장면은 있었다.

오지환의 2루수 김혜성에게 공을 넘기고 1루 쪽으로 이동하자, 로페스는 몸을 돌려 2루로 뛰었다.

2루를 커버해야 할 3루수 허경민이 아직 2루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었다.김혜성은 로페스를 향해 전력 질주한 뒤, 몸을 날려 로페스의 엉덩이 쪽을 태그했다.

2루심이 이 장면을 놓쳐, 로페스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갔다.

그러나 김경문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고, 영상에는 김혜성이 로페스를 태그하는 장면이 정확하게 잡혔다.한국은 2회말 선취점을 내줬으나, 김혜성의 빠른 발과 투혼으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