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는 외나무다리서…' 감방서 만난 여동생 강간범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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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美 워싱턴 교도소서 함께 복역자신의 여동생을 강간한 감방 동료를 살해한 남성이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가해자는 여동생을 강간한 동료가 지속해서 강간 당시 상황에 대해 묘사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인정했다.
"강간 당시 상황 상세하게 묘사, 동영상 언급"
살인 혐의 적용 징역 25년형 선고
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지난해 셰인 골즈비는 미국 워싱턴 에어웨이 하이츠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중 그의 여동생을 강간했던 감방 동료 로버트 멍거를 살해했다.골즈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떠올리며 "멍거는 지속해서 내 여동생을 강간했던 이야기를 아주 상세하게 묘사했다"며 "상황 하나하나를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강간할 때 찍은 동영상도 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일이 대체 왜 일어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했다"며 "나는 분명 지난 2019년부터 기독교를 믿으면서 하나님께 모든 걸 바치겠다고 다짐한 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멍거는 골즈비로부터 얼굴을 약 20회에 걸쳐 구타당했다. 이후 에어웨이 하이츠 교도소는 골즈비에게 구금 조처를 했으며 멍거는 구타가 발생한 지 3일뒤 사망했다.골즈비는 "이런 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게 어떤 기분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멍거의 아내와 그의 가족 모두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멍거는 골즈비의 여동생을 강간한 혐의를 포함해 아동 성추행, 아동 포르노 소지 등의 혐의로 징역 43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골즈비 또한 이전에 저지른 차량 도난 혐의에 더해 살인 혐의까지 적용돼 징역 25년형이 확정됐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