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지노믹스, 올 3분기만에 작년 매출 넘어설 것”

한화투자증권 분석
한화투자증권은 6일 랩지노믹스에 대해 미국 메릴랜드주와 체결한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 등을 기반으로 올 들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작년 연매출인 119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랩지노믹스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00억원과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낮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7% 많은 수치다. 랩지노믹스의 2분기에 전분기 대비 225% 증가한 1370만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출했다.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변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LabGun COVID-19 ExoFast RT-PCR Kit’에 대한 현지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최근 진단키트에 대한 수주가 이어지며 3분기에는 더욱 큰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초 인도 및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총 700만회분의 진단키트에 대한 추가 발주를 확보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메릴랜드주의 코로나 검사기관인 시안다이애그노스틱스(CIAN Diagnostics)와 2년 간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메릴랜드주는 1~12학년 학생과 교직원 및 교사 등을 대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형수 연구원은 “향후 2년 간 수천만회분의 진단키트가 납품될 것”이라며 “키트단가를 회당 2달러로 가정하면 3000만회 기준 약 7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랩지노믹스는 신규 사업인 개인유전체 분석서비스(PGS) 및 액체생검 플랫폼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PGS는 체질량지수와 피부노화 등 소비자대상직접(DTC) 방식의 건강 관련 검사를 수행하고 맞춤형 질병예방 지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랩지노믹스는 쥬비스다이어트 씨크릿다이렉트 휴온스 등과 유전자검사 서비스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3월에는 에이비온과 암 진단 분야의 액체생검 기반 동반진단(CDx)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이비온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및 예후 진단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신사업들이 점점 가시화되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사업 이외에도 이들의 가치를 추가 반영할 수 있게 됐다”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