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가라테 가타 동메달 결정전 진출…19시40분 3·4위전

2021년 유럽선수권 챔피언 소푸글루와 동메달 다툼
박희준(27)이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가라테 남자 가타에서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했다.박희준은 6일 오전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가타 예선 A조 경기에서 3위로 순위결정전 막차 티켓을 얻었다.

순위결정전에서 결승 직행에는 실패했지만, 동메달 획득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박희준은 예선에서 1차 연기에서 파푸렌 동작을 택해 기술 17.92, 운동 7.80 등 총 25.72점을 받았다.2차 연기에서는 오한다이를 선택해 기술 17.78, 운동 7.74 등 총 25.52점을 얻었다.

평균 25.62점 기록한 박희준은 다이미언 킨테로(스페인·평균 27.37점), 구티에레스 토레스(미국·평균 26.91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 가라테는 5명이 출전하는 조별 예선에서 상위 3명에게 순위결정전 진출권을 준다.3명씩 겨루는 순위결정전에서 1위를 하면 결승에 직행하고, 나머지 2명은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박희준은 순위결정전에서 다시 킨테로, 토레스와 연기 대결을 펼쳤다.

순위결정전에서는 아난다이 연기를 펼쳐 25.98점(기술 180.06·운동 7.92)을 얻었다.토레스(26.46점)와 퀸테로(27.28점)이 더 높은 점수를 얻어, 박희준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이미 순위결정전에 진출한 순간, 박희준은 동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가라테 가타는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고, 힘있게 연출해 보이는지를 겨루는 경기다.

선수는 세계가라테연맹(WKF)이 인정하는 102가지 가타 중에서 자신이 선보일 가타를 미리 선택해 경기 전 제출한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박희준은 일본 무술의 심장, 무도관에서 절도 있고 힘 있는 동작으로 동메달 결정전까지 올라섰다.

박희준은 오후 7시 40분 무도관에서 동메달에 도전한다. 다음 상대는 '2021년 유럽선수권 가타 챔피언' 알리 소푸글루(터키)다. 소푸글루는 B조 예선과 순위 결정전에서 모두 2위를 차지했다.박희준은 "소푸글루는 정말 어려운 상대"라고 말하면서도 "가라테의 매력을 알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꼭 동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