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워치로 결제·송금한다…진화하는 디지털원화 사업 [김익환의 BOK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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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삼성전자 등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한 삼성전자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에 디지털원화를 담아 쓰는 실험에도 나설 계획이다. CBDC가 본격 도입되면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워치를 통해서도 결제하고 송금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디지털원화, 갤럭시워치에 심는 실험 추진
손목결제 가능해지나
7일 한은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은의 CBDC 모의시험 연구 용역사업자로 선정된 카카오와 삼성전자 등의 컨소시엄이 스마트워치에 CBDC를 담는 실험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다. 삼성전자는 이번 모의시험에서 CBDC를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워치의 전자지갑에 담아 송금·결제 등이 원활히 진행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갤럭시 워치를 통해 CBDC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실험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서는 갤럭시워치로는 삼성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CBDC를 갤럭시워치에 심는 방안이 현실화하면, 갤럭시워치를 통한 '손목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갑은 물론 카드나 스마트폰 없이 갤럭시워치만 차고 있으면 언제든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 등과 손잡고 오는 28일부터 내년 6월까지 이 같은 내용의 CBDC 모의시험 연구에 나선다. 경우에 따라 한은이 모의시험 결과물을 외부에 공개할 수도 있다. 이르면 내년에 CBDC가 담긴 갤럭시워치로 결제·송금하는 실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