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유럽 아냐?…요즘 뜨는 한국 명품 드라이브길 4곳 [최병일의 트래블 오딧세이]

바닷길에서 섬까지 눈길 닿는 곳마다 풍경화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메카세쿼이어 길도 명물
휴가철을 맞아 어디론가 떠나 쉬고 싶어도 제약이 많은 요즘,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 여행을 하며 답답한 마음을 떨쳐보는 건 어떨까? 여름 휴가철을 맞아 드라이브길이 매력적인 여행지 4곳과 여행지 근처의 호텔을 소개한다.

한려수도 절경 품은 통영시 평인일주로

한려수도가 한눈에 보이는 평인 일주로
경상남도 통영시 평인일주로 노을길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드라이브 명소다. 노을길은 약 4.1㎞의 해안도로다. 도로 옆에는 넓은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 차를 잠시 세우고 한려수도의 섬들이 선사하는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해안선을 따라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인생 사진을 찍기에도 이만한 곳이 없다.

드라이브 코스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스탠포드 호텔 리조트 통영은 가족 단위로 방문하기 좋은 복합 휴양 리조트다. 전 객실에서 통영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객실에서 해넘이도 감상할 수 있다.

영화 속 그 길, 곡성군 메타세쿼이어길

1km 짧은 길이지만 운치가 느껴지는 곡성 메타세콰이어길
피톤치드 가득한 숲 속 드라이브 코스도 있다. 전라남도 곡성군 메타세쿼이어길은 섬진강을 지나 곡성과 구례를 잇는 17번국도 구간에 있다. 곡성 읍내 진입로 부근에 있는 1㎞ 남짓한 드라이브 코스다. 비교적 짧은 길이지만 가로수에 메타세쿼이어가 심어져 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메타세쿼이어길은 영화 ‘곡성’의 촬영지로 잘알려져있다.

인근에는 두가세월교, 섬진강 기차 마을, 섬진강 도깨비 마을 등 섬진강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가 많다. 메타세쿼이어길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는 스위트 호텔 남원은 지리산 자락을 마주한 호텔로 단독 빌라동과 수영장까지 갖추고 있다.

서해의 절경을 품고 있는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황홀한 낙조가 마음을 건드리는 영광군 백수해안도로
전라남도 영광군은 서해안과 접해 있어 칠산 앞바다를 배경으로 확 트인 전망과 빼어난 일몰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지역이다. 영광 백수해안도로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선에도 선정된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다. 서해의 절경을 품고 있어 가는 곳마다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해질 무렵 여유롭게 드라이브를 즐기다 마음에 드는 곳에 차를 세우면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백수해안도로의 또 다른 명물은 해안 도로 아래 있는 해안노을길이다. 도로 아래쪽에 바다를 감상하며 걸을 수 있도록 데크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백수해안도로를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걷는 길로 유명하다.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는 강릉시 헌화로

웅장한 해안절벽과 파란하늘이 어우러진 강릉시 헌화로
강원도 강릉시 헌화로는 옥계면 금진해변에서 시작하여 심곡항을 걸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중 하나다. 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도 알려진 헌화로는 도로와 바다 사이에 어떠한 장애물도 없어 실컷 바다를 구경할 수 있다. 바다를 끼고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여행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야외활동이 제한된 요즘 같은 시기에 안성맞춤이다. 금진해변 금진항에서 심곡항에 이르는 구간은 헌화로의 하이라이트로 웅장한 해안 절벽과 파란 하늘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드라이브 코스에 있는 강릉 탑스텐 호텔은 금진온천을 보유하고 있어 장시간 운전 후 피로를 풀기에 적합하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자료 협조=호텔스 컴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