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험실도 조사해야"…中 누리꾼 2500만명 청원

'미국 실험실도 조사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에 중국 누리꾼 2500만명이 서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히는 과정에 이 곳도 포함해야 한다는 것이다.

7일 중국 환구시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해당 청원이 2500만명의 서명을 받고 마무리 됐다. 지닌달 17일 시작된 청원에 참여한 사람은 사흘 만에 500만명이 넘었고 보름이 안돼 2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추가 조사에 중국 바이러스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히자 중국 누리꾼은 이번 청원에서 미군 포트 데트릭 기지 실험실도 조사에 포함하라고 WHO에 요구했다.

앞서 중국 우한(武漢)에 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됐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발병했으며 중국이 초기 대응에 실패해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초래했다'는 비난에 맞서 미국 육군 산하 포트 데트릭 생물 실험실에 대한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해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